2009년 송년회 Staying in India

오늘은 현장의 송년회가 있는 날이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업무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서 함께하는 저녁자리에는 얼마 전 휴가를 다녀온 서영민기사가 준비해 온
돼지고기와 인도에서 유일(?)하게 섭취할 수 있는 육류.. 닭고기 탕슉을 안주로 해서 킹피셔 맥주와 델리에서 공수해 온 병 당 만원짜리 소주, 그리고 양주 한 병이 놓여 있다.

평소에는 식사 시간에도 10여분 동안 후다닥 식사를 마치고 나면 각자 자기 만의 공간으로 흩어지지만 오늘은 특별히 송년회 자리이다보니 술 한잔씩 나누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오랫만에 목을 넘어가는 소주가 달다... 진짜 달다.. ㅋㅋ

따로 즐길 여흥이 없는 현장 숙소이다 보니 식사와 함께 술을 몇 잔씩 했지만 아직 7시 반.

방갈로에 있던 노래방 기계를 식당 옆 거실에 벌써 옮겨 놓고 자리와 안주도 마련되어 있어서 노래방 타임이 시작됐다.

노래방 기계가 안 생겼으면 우리 국민들의 생활이 얼마나 심심했을까....

지금 글을 쓰는 시간이 11시 반이니... 거의 네 시간을 노래를 부르며 놀았다.
뭐... 마땅한 안주도 없고 하루 종일 보는 사람들과의 자리이지만 이렇게 어울려서 있는 스트레스 없는 스트레스 다 툴~툴 털어버리는게 우리네 생활방식이다 보니 그 시간도 즐겁다.

아파트형 숙소이다보니 크게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고 노래를 불러대는게 한국이라면 생각도 못할 일이지만 인도에서는 가끔 축제나 결혼식이 있는 날이면 주위 신경 안쓰고 시끌벅적하게 즐기는 것 같아서... 우리도 맘 편하게 잘~~ 놀았다.

사람이 별로 없고 도망갈 곳도 없으니... 박치라서 노래를 잘 안하는 나도 대 여섯곡은 부른 것 같다. ㅎㅎ
뒤 늦게 합류한 김철수 차장님은 술을 드시지도 않지만 가수 뺨치게 가요, 가곡, 팝송 심지어 일본 노래까지 섭렵을 하시면서 제일 잘 즐기신것 같다.. 가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다음에는 노래방할 때 부르지 말라고 하신다.. 진심일까? ㅎㅎ

내일은 현장 인도 직원들과 함께 종무식도 하고 사무실 자리 배치도 다시 하고... 저녁에는 델리와 타지마할 관광을 떠난다.
저녁 시간이지만 14시간을 넘게 기차를 타고 가야 하니 노트북을 가져가서 영화라도 보면서 가야할까보다.

델리는 이미 한번 구경을 했었고 출장 때 몇 번 들렀기때문에 그닥 기대는 안 하지만 타지마할은 정말 7대(8대) 불가사의라고 할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줄까? 지난 주에 다녀온 김주형대리 얘기로는 인도 사람이 천만명은 온 것 같다(뻥도 심하다...)고 하던데 연말 연시라 이번에도 그에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올 것 같다. 한적하고 멋진.. 사진 속의 타지마할을 보고 싶은데... 쩝.. 타지마할을 까맣게 덮은 인도인들만 보다가 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

인도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다 Staying in India



오늘은 토요일이라 근무가 오전에 끝났다. 숙소로 돌아오기 전에 이발하러 간다는 분들이 여럿 있어서 나도 같이 이발하기로 했다. 우리직원들이 가는 미용실은 200원을 받았다. 우리돈으로 5000원 정도 되는 돈이니 이동네 돈으로 치면 아주 비싼 편이다. 뭐.. 정가를 알 수가 없으니 처음 개척한 사람이 흥정한 돈으로 계속 머리를 깎고 있는게 아닐까 한다. 인도에 좀 지내신 경력이 있는 황고문님 말씀으로는 길거리에서 거울이 없는 이발은 10루피, 거울 있으면 20루피, 동네 허름한 이발소는 35루피 정도라고 하시니....




우리 직원들이 가는 미용실. 3층 파란 간판 위의 남자 사진 옆 문이 미용실이다.




미용실 내부. 우리나라 동네 미용실처럼 생겼는데 의자 3개에 일하는 사람은 6명이 넘었던 것 같다.




먼저 머리를 깎은 김주형대리. 미용사에게 '너 나 아냐?'고 물어보더니 미용사가 이전에 머리 깎아준 사람이 아닌듯... 핸드폰에 저장된 자기 사진을 보여주고 머리를 깎았다. 그런 좋은 방법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동네 미용실은 드라이를 잘 안쓰더라. 머리를 깎고 나서도 손으로 막 머리를 휘저어서 머리카락을 털어내고, 머리를 감고 나서도 수건으로만 닦아준다.




한번 깎고 장기전으로 들어가려고 맘 먹은 변성근과장. 미용사가 시범으로 한 쪽 머리를 조금 깎고 나니 'more', 또 깎은 뒤 'more', 세 번의 'more'를 주문하고 나서 본인이 하고 싶었던 스포츠 머리로 깎았다. ㅋㅋ 스포츠머리라고 설명을 할 수는 없으니 어찌되었건 상황에 맞추어 살아가는 인간의 능력을 보게된다.




바로 조금 전 내 오른쪽에 앉았던 이종섭기사의 머리를 깎아준 아저씨. 머리를 깎은 이기사가 자기를 바보머리를 만들었다고 투덜 투덜대고 있어서 내심 다른 사람에게 깎았으면 했는데 이 아저씨가 가운을 들고 내 자리로 왔다. 그냥 이 스타일대로 1.5센티 정도 깎아달라고 했다. 평소 같으면 머리를 깎기 시작하면 바로 잠이 들었을텐데 나도 왠지 불안해서 안경을 안 써서 잘 보이지 않으면서도 잠을 못 잤다. ㅎㅎ




숙소 화장실에서 인증샷 !  뒤통수도 깔끔한거 같고. 앞 머리도 뭐 맘에 든다. ㅋㅋ
이로써 살아가는데 한가지 고민거리는 해결된 셈인가?





Burnpur의 일상 Staying in India




예주가 보고 싶어했던 길 위의 소. 출근 시간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 어렵게 찍었다. ^^







아침 출근 시간의 거리 풍경. 우리처럼 깨끗한 상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건물에 위치한 상점들도 있지만
허름한 나무 판자로 만들어서 금방 쓰러질것 같은 가게도 아주 많다.







조기 앞에 보이는 곳이 제철소 정문이다. 여기 일하는 인부들은 대부분 걷거나 자전거를 많이 타고 출근한다.







숙소 Guest House가 있는 아파트 단지. 이곳에서는 제일 좋은 거주지역에 속한다고 하는데...
히말라야 화장품 쇼핑하러 가는 길에 한장 찍었다. 김원정기사, 정세근부장님, 박준구차장님 ^^








숙소앞 차도로 나와서 인도에서 첨으로 타 본 오토릭샤. 요금제를 알 수가 없으니..
Mohan Market까지 가는데 80루피를 달라고 하는 것을 70루피를 줬다.
나중에 올 때 탄 릭샤는 50루피를 달라고 하더라. ㅡ,.ㅡ







Mohan Market에 있는 Merit Queen Cosmetic Shop.
큰 기대는 안 했지만 구루가온에 있던 갤러리아 몰의 약국에서 본 것에 비하면 넘 초라하고 제품도 별로 없다.
팩 제품만 2개 사고 나머지 쇼핑할 것들은 콜카타에 가서 사기로 했다.







시장의 풍경들.






사탕수수 껍질을 깎아내고서 옆에 있는 기계로 짜내어서 그걸 만들어 판다.
차마 마셔볼려는 시도는 하기 어려워서 그냥 떨어져서 사진을 몰래 찍으려는데 지나가던 인도인이 'Photo 어쩌고 저쩌고'
라고 하니 나를 보더니 활짝 웃어주었다. 그걸 찍어야 했는데 순간 당황해서 그 모습을 못 담았다. ㅜ.ㅜ






쇼핑을 마치고 돌아올때 타고 온 릭샤.
가격도 더 저렴해서 이 아저씨 전화번호를 땄다. ㅋㅋ 앞으로 종종 이용하려나? ^^








정부장님이 찍어줬다. 저 봉지와 가방, 물병은 안 들고 찍었어야 했는데.. ㅋㅋ



오늘 구입한 히말라야 Refreshing Fruit Pack과 Purifying Neem Face Wash
가격이 진짜 저렴하다. Pack은 150루피(3750원), Wash는 62루피(1550원)
1루피 25원 기준


Himalaya 화장품 판매샵(Kolkata & New Delhi) Staying in India



Asansol에서 Himalaya 제품을 파는 곳을 찾아가 봤는데 별로 제품이 많지 않고 쬐그만한 가게라서
다음에 콜카타에 가서 구입하기로 했다. 그래서 그냥 한번 히말라야 홈피에서 샵을 찾아봤다.

판매점을 찾으려면 요기로 가면된다.
http://store.himalayahealthcare.com/stores.htm


제품 종류와 가격, 효능등을 알아보려면 온라인 쇼핑몰
http://store.himalayahealthcare.com/default.asp  <--- 요기에서 가격을 보면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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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Kolkata
Location 1No. 22/1, Jawaharlal Nehru Road,
P.B. No. GPO 692,
Kolkata - 700 087.
Tel.033 - 2249 6796
Emailstore26@himalayahealthcare.com
  
Location 2Himalaya Herbal Healthcare
28, Sarat Bose Road,
Kolkata 700 020.
Tel.033-2454 5483
Emailstore35@himalayahealthcare.com
  
Location 3 161/1A, Rashbehari Avenue,
Kolkata 700 019.
Tel.033 - 2461 3782
Emailstore103@himalayahealthca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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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New Delhi
Location 1 Shop No.2, F - 128,
Rajouri Garden,
New Delhi - 110 027.
Tel.011 - 4554 6861
Emailstore84@himalayahealthcare.com
  
Location 2 K41, Lajpat Nagar 2,
New Delhi - 110 024.
Tel.011 - 2984 2344
Emailstore139@himalayahealthcare.com
  
Location 3 shop No.L-75A,
Shopping Plaza of
Hotel Hyatt Regency
New Delhi - 110 607.
Tel.011 - 2618 3698
Emailstore137@himalayahealthcare.com

개 팔자가 상 팔자? Staying in India






현장 사무실 앞에 늘 자리를 잡고 잠을 자는 멍멍이 부부들이다.

아침에 출근 후에 한 번씩 사무실 밖으로 나와보면 늘 같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잠을 자고 있다. 그것도 요령이 있어서 앞 발로 모래를 삭삭 고른 뒤에 편한 방향으로 몸을 눕혀서 잠을 잔다.

우리나라에서는 밖에서 개가 돌아다니면 금방 잡혀갈테니 별로 길에 돌아다니는 개들이 많지는 않지만 여기서는 주인없는 개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사람이 키우는 개가 아니다보니 뭘 먹고 지내는지도 잘 모르겠고... 먹는 게 변변챦아서인지 별로 돌아다니지를 않고 늘 누워있는것 같다. 이 멍멍이 부부들이 놓은 강아지도 두 마리가 있는데.. 오늘은 강아지들은 다른 곳을 돌아다니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현장에 있는 동료가 하는 말이 인도에서는 하층민인 사람으로 태어나느니 동물로 태어나는게 더 낫겠다라는 말을 한다. 사실 하층민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일도 변변챦은 일만 할 수가 있고, 노동력이 많다보니 저임금에 사람 대접 못 받고 험한 일을 하는 걸 보니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든다.

인도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은 한국 직원들로 부터 공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게 인도인들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한다는 점이다. 집안 일을 맡아서 하는 인도인 직원들도 그냥 내가 부리는 하인들일 뿐이고, 운전하는 드라이버도 좀 말을 못 알아들으면 쉽게 윽박지르고 우리 말로 띠발 띠발 하는 경우가 많다.

인도에서 영어가 제2 공용어라고는 하지만 교육 수준이 어느 정도되지 않으면 대부분 힌디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허드렛일을 하는 인도인들의 경우 자기 일에 필요한 일부 영어만 알아듣고 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배운 영어처럼 완전한 문장으로 얘기를 하는 것 보다는 핵심만 짧은 단어로 얘기하는게 더 명확하게 의사 소통하는 방법인것 같다.

우리가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을 때 아마 그러했듯이 인도의 하층민들도 영국의 오랜 지배의 영향 때문인지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반발심을 보이기 보다는 웬지 어려워하고 움츠려 들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일하는 인도 직원들에 대한 태도도 많이 다르지는 않다. 대부분의 인도직원들에 대해서도 몇 번 얘기해서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으면 큰소리가 나오고 그들을 믿지 못하겠다는 식으로 경고성 발언(?)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우리 직원들이 처음부터 다들 그러했겠냐만은 아직 인도직원들과 부딪겨 지낸지 채 2주일 정도밖에 안되는 내 눈에는 그런 상황이 불편하고 좋지가 못하다.

우리와 함께 일하는 인도직원중에도 얘기를 하다보면 자기가 맡은 일을 잘 파악하고 잘 처리하고 있는 직원도 있다. 요 며칠간 얘기를 했던 토목 담당자는 내가 물어보는 사항에 대해서 자세하고 정확하게 대답을 잘 해주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문제는 그렇지 못한 친구들 또한 여럿 있고 개중에는 별 책임감 없고 빈둥 빈둥 하면서 시키지 않으면 자신이 알아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고, 여기의 문화나 생활습관인지 모르겠지만 똑 부러지고 신속하게 일이 진행되지 못하고 오늘 안되면 내일하지 하는 식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을 늘 바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용납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좀 더 시간이 지나고 인도인들에게 몇 번 뒤통수를 맞게 되면 그렇게 변하게 될까?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게 내 바램이고, 그렇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되었건 그 사람들도 어느 아이들의 훌륭한 아버지이고, 든든한 남편이 아닐까? 가족을 위해서 그들 나름대로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일텐데 단지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고용된 사람들이라고, 또 일을 우리 기대치만큼 해 내지 못한다고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는게 아닐까?

그들이 비록 스스로가 '내가 잘 일을 못하는 구나'하고 인정할 수는 있겠지만 '내가 무시당하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갖게 해서는 안 될것 같다. 우리가 함부로 대하는 것을 그들은 정말 아무 자존심도 없어서 그냥 그렇게 듣고 있는걸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내 직장 상사나 동료,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대접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듯이 그들에게도 그렇게 해서는 안될것 같다.

그래서 아침마다 커피를 날라주는 아저씨에게도 꼭 'thank you'라는 말을 한다. 숙소에서 심부름을 해주는 직원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아침 식사 시간에 식당으로 가서 만나는 직원들에게도 'good morning'이라는 인사를 잊지 않으려고 한다. 식사를 하고 나서는 그들은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우리 직원들이 들으라고 '잘 먹었습니다'라고 하고 자리를 일어선다. 내가 잘 낫다는게 아니라 그들의 눈에 우리가 Ugly Korean으로 보이지 않기를 바라고, 또한 그들이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에 하는 행동이다. 또 우리 직원들도 한국에서 그들이 그러했듯이 고맙다는 인사 한 마디를 건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다시 찾았으면 하는 의도적인 행동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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